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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의 제품을 사야만 하나요?

8. 봉마케터 마케팅&브랜딩 생각

by 마켓플레이어, 마케터 봉 2024. 9.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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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본질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창업을 하고 싶은 걸까?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그렇다면 고객들은 왜 당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야만 할까?

 

돈을 벌고 싶다라는 욕망은 누구나 있다.

창업을 하는 이유는 성공하고 싶어서라는 원초적인 욕망도 있을 수 있고,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다른 욕망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제품/서비스를판매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구매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줘야한다는 것이다.

 

그 구매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쉽게 보면 제품이 가지는 효용성(용도)일 수도 있고, 조금 어렵게 보자면 브랜드의 가치일 수도 있다.

제품이 가지는 효용성은 말 그대로 그 제품이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이다. 예를 들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단백질 쉐이크나, 저당 제품들이 그 효용성을 가진다 볼 수 있다.

 

브랜드의 가치는 무엇일까?

슬루무라는 ‘슬라임’을 파는 브랜드가 있다.

이 브랜드를 만든 사라 실러라는 사람은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사람이었는데, 우연히 슬라임을 갖고 놀다 우울증이 해소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이 치유되는 모든 순간을 만들고 싶어 슬루무를 만들었다.

 

어느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잠시나마 고통에서 빠져나오는 순간이 생겨나니 인생을 살아갈 길이 보였다. 슬루무는 ’어려움‘없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

 

고통과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 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촉각, 후각, 시각, 청각 모두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했다.

이를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환영받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기획 단계부터 장애가 있다는 가정하에 친절한 공간을 만들었다.

 

이처럼 슬루무의 핵심 가치, ’마음이 치유되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치유의 공간을 만들었고, 그것이 슬루무가 성공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다만 모든 시도는 완벽할 때 하지 않았다.

MVP테스트를 하듯, 최소한의 기능이 작동된다면 일단 시도를 해보고,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면 된다. 그래야 오히려 브랜드의 가치에 공감해주는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에 가까워질 수 있다.

 

흔히 착각하는 것이, 브랜드의 가치에 공감해줬다고 경영자의 운영방식에 동의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드의 가치에 공감해 제품을 샀지만, 경영자의 운영방식이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그 고객들은 점차 떠나가게 된다.

 

브랜드를 키우는 과정은 아이를 키우는 과정과 비슷하다.

일단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어떤 본성(브랜드의 가치)을 가지고 태어났고, 점차 자라면서 그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브랜드의 가치에 공감한 고객들) 그렇지만 그 아이가 갑자기 성격을 180도로 바꾼다면 그 좋아하던 사람들은 점차 떠나게 될 것이다. 부모(경영자)의 역할은 그 아이가 그 본성을 지키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

 

세세하게 본성을 지켜주는 노력은 아이의 (고객)들이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하라.

가장 기본적인 것은 먹고 사는 문제라는 것을.

아무리 브랜드의 가치가 훌륭하고 사람들이 공감해도, 판매가 되지 않는다면 그 제품이 가치가 있을까?

해외의 난민들이 불쌍은 하지만 당장 내 생활을 팽개치면서 까지 도와줄 수 있는가?

오늘 당장 일하고 돈을 벌지 않으면 내가 굶고 그 불쌍한 난민들보다 내가 더 불쌍해지는데?

 

기업도 마찬가지다.

일단 생존해야만 한다.

제품을 판매하고, 기본적인 매출이 나와야 한다.

브랜드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그 때서야 빛을 발한다.

아무리 훌륭한 보석이라도 땅 속에 묻혀있으면 아무도 모르듯, 세상에 그 브랜드의 가치를 알려야한다.

그러자면 우선 자생할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

 

물론 운이 좋게도, 브랜드의 가치에 공감해주면서 돈쭐 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런 경우 급격하게 성장하곤 한다.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운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고객들에게 사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 이유는 궁극적으론 브랜드의 가치여야 한다.

하지만 기본은 효용성에 두어야 한다. 제품의 기본 기능은 해야, 제품을 샀을 때 쓸만하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겠는가.

 

당장 겉멋만 들어 브랜드를 치장하는데에만 힘쓰지 말자.

내실을 다지며 고객에게 이 제품/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이유를 계속해서 어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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